LS이링크가 이익미실현특례상장(테슬라 요건) 제도를 활용해 증시입성에 도전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이링크는 지난달 2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예심)를 청구할 당시 테슬라요건 트랙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LS이링크 전기차 충전 인프라사업 이미지(사진:홈페이지)


테슬라요건은 현재는 적자를 내지만 미래가 전도유망한 발행사의 상장문턱을 낮춰주는 제도다. 미래 예상실적을 토대로 밸류를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주관사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모주주에게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해야 한다. LS이링크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일반상장방식으론 원하는 밸류를 산출할 수 없어 테슬라요건 트랙을 밟은 것으로 전해진다. LS이링크는 B2B로 전기차충전 인프라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업력이 짧아 매출과 이익 규모가 크지 않다.


2022년 4월(주)LS와 (주)E1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올해로 사업 3년차를 맞고 있다. 지난해 매출 280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매출 195억원에 영업이익 22억원을 내며 성장세를 잇고 있다.


일반상장을 택하면 올 상반기까지 순이익을 기반으로 밸류를 구해야 한다. 최근 1년치 순이익이나 최근 순이익을 연환산한 수치에 동종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해 도출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런데 순이익이 아직 높지 않아 밸류를 일정수준 이상으로 높일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가령 희망밸류가 5000억원이라고 가정하자. 올 예상 순이익이 50억원이라고 하면 PER을 무려 100배로 적용해야 희망밸류를 도출할 수 있다. 무리한 밸류에이션이란 지적을 받을 수 있다.


테슬라요건을 택한 배경이다. 2~3년 뒤 예상 순이익을 적용순이익으로 택할 수 있기 때문에 PER을 합리적인 수치로 도출할 수 있다. 물론 미래 예상실적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투자자들 호응을 얻을 수 있다.


LS이링크는 구조적 성장을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버스 등 대형운수나 화물업체를 대상으로 B2B 전기차충전 인프라사업을 하고 있어 수요가 안정적이다. 충전소와 관제시스템을 설치하고, 이후엔 매전(전기 판매)으로도 수익을 내는 구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영역에서 친환경차 도입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것이 성장동력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기버스는 2017년 141대에서 지난해 7992대로 늘었다. 여기에 택배 등 물류업체들도 친환경 운송수단 전환을 꾀하고 있어 민간수요 확대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