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건설로봇이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전분기 대비 매출이 9%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20%에 가깝다. 최근 집계한 분기 실적인데 규정상 의무가 없어 공시하지는 않은 내역이다.


전진건설로봇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79억원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계산된다. 모회사인 모트렉스가 지난달 중순 공시한 반기보고서 주석내용(종속회사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단순 계산한 수치다.


모트렉스는 자회사인 전진건설로봇이 올 상반기 매출 895억원에 영업이익 172억원을 기록했다고 표기했다. 전진건설로봇은 올 1분기실적까지만 공개하고 공모에 착수했다. 1분기 매출은 417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이었다. 이에 상반기 실적(모트렉스 공시)에서 1분기 실적(증권신고서)을 제한 것이 앞선 2분기 실적이다.


양호한 수준이다.  올 2분기 매출은 올 1분기 대비 14.7%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5.4% 증가했다. 특히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19.3%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낸 모습이다.


전진건설로봇은 반기보고서는 최근 현황임에도 공시 의무가 없어 제출하지 않았다. 올 8월 1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는데, 상장기업은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이 올 8월 16일(분기종료후 45일 이내)이었다. 마감일보다 수일 늦게 상장하면서 공시의무를 피하게 됐다.


올 상반기 실적은 초호황기이자 사상 최대실적을 낸 작년보다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584억원, 영업이익은 329억원(이익률 20.8%)이었다. 올 상반기 매출(895억원)과 영업이익(172억원)을 연환산한 올 연간 예상매출은 1791억원, 영업이익은 344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5% 가량 늘어난 수치다.


전진건설로봇은 건설현장에 쓰이는 콘크리트펌프카 제조사다. 글로벌에서 시장 지위가 5위,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에선 2위다. ​매출 70%를 수출로 버는데, 40%는 경쟁난도가 높은 미국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미국 시장수요가 2021년 말 통과한 인프라투자법에 기인해 큰 폭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터키 대지진으로 인한 재건수요가 겹치며 호황을 맞고 있다.


콘크리트펌프카 작동 이미지(사진:홈페이지)


전진건설로봇은 이번 IPO로 모은 자금을 생산효율 향상과 R&D(연구개발) 역량 제고에 쓸 예정이다. 총 245억원을 순조달했는데 60억원은 시설자금, 나머지 185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쓰기로 했다. 시설자금은 대형보링설비(40억원)와 자동로봇용접설비(20억원) 매입비용인데 공장자동화에 기여한다. 운영자금 중 107억원은 연구인력 인건비에 쓰고 76억원은 원자재매입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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