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관수요예측을 연기한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탓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공모 연기를 위한 증권신고서 정정 공시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행사가 지난달 28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보완을 요청한 것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인스웨이브시스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주관사 쪽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안인데 아직 향후 계획에 대해 공유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웹 표준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 개발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436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 수준인 강소기업이다.


총 110만주를 공모하는데 신주모집이 90만주, 구주매출이 20만주다. 구주매출분은 전량 최대주주인 어세룡 대표가 보유한 주식이다. 어 대표는 올 1분기 말 기준 지분 62.16%(246만6860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만4000원이다. 희망밴드 기준 공모액은 220억~264억원이다.


수요예측 하루 전에 이 같은 금감원 조치가 이뤄져 발행사 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의 혼선이 예상된다. 발행사는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업계에선 발행사가 금감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다 시간이 부족해 결국 수요예측 연기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추정한다. 발행사 입장에선 원래 일정을 맞추는 것이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데 최선이다.


올 들어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심사가 까다로워진 결과라는 이야기가 많다. 올 1~5월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38곳 가운데 대다수가 크고 작은 정정을 했다. 이중 8곳은 세 차례 이상 정정요구를 받아 공모일정을 한 달 이상 연기해야 했다.


특히 세 차례 정정 요구를 받은 틸론은 지난 달 IPO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올 2월 첫 정정요구를 받았는데 지난달을 기점으로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 효력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거래소 규정상 발행사는 예비심사 승인 이후 6개월 내에 상장을 마쳐야 한다. 아니면 다시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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