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레뷰코퍼레이션은 재무적투자자(FI) 기업공개(IPO)를 통해 구주매출에 나선다. FI는 잔여 물량도 상당해 향후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구주매출을 섞은 딜에 대한 투심이 비우호적이라 공모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중장기적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예상된다.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라 향후 경영권 매각을 예정하고 있다.


◇레뷰홀딩스 60만주 매각, 발행사 전 주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레뷰코퍼레이션은 총 224만주를 공모하는데 신주모집 비중이 73.2%(164만주)이고 구주매출이 26.8%(60만주)다. 구주매출분은 전량 FI인 레뷰홀딩스유한회사(이하 레뷰홀딩스) 지분이다. 올 상반기말 기준 160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구주매출을 하면 100만주가 남는다.


레뷰홀딩스는 레뷰코퍼레이션 전 주인이다. 지난해 3월 사모펀드인 글로벌커넥트플랫폼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글로벌커넥트)가 전략적투자자(SI)인 LG유플러스와 함께 인수했다. 이들은 레뷰홀딩스가 보유한 레뷰코퍼레이션 지분 100% 가운데 78%를 약 550억원에 인수했다. 지분 100% 가치가 약 700억원이었다.


그 결과 글로벌커넥트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올 상반기 말 기준 68.26%를 보유 중이다. 2대주주는 레뷰홀딩스로 17.27%, 3대주주는 LG유플러스로 10%다. 이외 장대규 레뷰코퍼레이션 대표(3.45%), 이정구 임원(1.01%)이 주요 주주다.



글로벌커넥트 등 구주주들은 이번 IPO에서 발행사 몸값을 1년 전 인수 당시와 비교해 두 배로 올려 잡았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1500~1만3200원이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096만9920주이고, 예상 시가총액은 1261억~1448억원이다. 평가시가총액 1886억원에 22.43~32.42% 할인을 적용한 결과다.


이 덕분에 레뷰홀딩스는 더 비싼 가격에 두 번째 엑시트(자금회수)를 할 수 있게 됐다. 공모가 희망밴드기준으로 예상 구주매출액은 69억~79억원 규모다. 전체 공모액은 257억~295억원이다.


◇FI 잔여지분은 9%대…최대주주는 2.5년내 경영권 매각


공교롭게도 직전 구주매출을 섞었던 IPO가 흥행에 실패했다. 구주매출은 회사가 아닌 구주주에게 공모자금이 유입된다는 점에서 공모주주주들에겐 유리하지 않다. 성장 재원이 그만큼 제한되기 때문이다. 딜의 매력을 반감시킨다.


이달 21일 상장한 넥스틸에서 드러났다. 총 700만주를 공모했는데 구주매출분이 47%(335만주)였다. 이에 기관수요예측에서 가격 할인을 요구하는 곳이 상당했다. 참여기관 23.7%가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1만1500원) 미만 구간에 베팅했다. 넥스틸은 공모가를 밴드 하단(1만1500원)으로 정했음에도 이어진 일반투자자과 우리사주조합 청약이 크게 부진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경쟁률이 4.63대 1에 그쳤고, 우리사주조합은 배정분(공모주의 20%)의 0.15%만 소화됐다. 공모가 기준 188억원규모 실권이 발생해 주관사(하나증권)가 떠안았다.



레뷰홀딩스는 잔여물량(100만주)도 상당하다. 상장 후 지분율은 9.12%가 된다. 다만 상장 직후 오버행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6개월 보호예수를 걸었다. 더불어 보호예수가 끝난 후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매각을 하겠다는 확약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다른 투자기관을 찾아 블록딜(장외매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주주인 글로벌커넥트 경영권 매각도 예정돼 있다. 글로벌커넥트는 다우키움그룹 주력사인 다우기술 (지분율 29.59)과 한국투자파트너스(15.78%), 키움PE(14.6%) 등 16곳 출자자가 조성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다. 회사를 키워 되파는 것이 목적이다.


펀드는 존속기간이 있고 만료가 되면 원금과 수익금을 출자자에게 배분하게 된다. 즉 존속기간 내 발행사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커넥트는 정관상 존속기간이 4년이다. 2022년 2월 설립했기 때문에 2026년 2월에 만료된다. 상장한 이후 2년 6개월 내 새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다만 출자자가 전원 동의하면 존속기간을 최대 1년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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