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육 플랫폼 업체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상장에 도전한다. 전시문화 전문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시공테크의 관계사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강자다. 지난해 매출은 1200억원, 순이익은 300억원이 넘는다. 3000억원 내외 기업가치(밸류)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초등학교 디지털화 수요 선점…성장+수익성 비결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달 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예심)를 청구했다. 예심에 통상 2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올 3분기(7~9월) 중에 공모에 착수할 수 있는 일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02년 시공테크의 콘텐츠 관련 사업부를 분리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시공테크가 지분 32.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시공테크는 국내 전시업계 1위사로 박기석 회장이 창업한 곳이다. 박 회장은 시공테크 지분 40.0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아이스크림미디어 지분도 22.26%보유한 2대주주다.


아이스크림미디어 주력사업은 2008년 론칭한 디지털 교육 플랫폼인 '아이스크림S'다.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동영상과 사진자료 등 콘텐츠를 학년‧과목별로 제공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초등학교 교사 이용률이 93%이고, 하루 평균 접속자수는 12만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이스크림S 홈페이지 화면


지난해 매출이 1231억원인데 이중 아이스크림S 등이 포함된 교육출판부문이 55.6%(684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 △교육 상품 쇼핑몰을 운영하는 커머스사업부문이 35%(429억원) △교사를 대상으로하는 연수사업부문이 7%(85억원) △ 기타부문이 2%(31억원) 등이다.


플랫폼 사업 특성 상 수익성이 뛰어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34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7.6%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02억원으로 순이익률은 24.6%다. 2022년 영업이익률은 29.3%, 순이익률은 21.5%였다.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2018년 460억원이던 매출이 5년만인 지난해(1231억원) 3배가 됐다. 2018~2023년 5년 연평균 성장률이 22.3%다. 지난해 매출(1231억원)은 전년보다 18.1% 늘었다.


저출산영향으로 초등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뛰어난 성과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초등학생 수는 2018년 271만명에서 2022년 266만명으로 5만명 가량 줄었다. 수업 디지털화 수요를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선점한 결과로 풀이된다.



◇ 100% 신주모집…최근 스톡옵션 밸류는 2000억


아이스크림미디어는 IPO를 100% 신주모집구조로 구성했다. 예심청구서에 상장예정주식수를 1306만3433주, 공모예정주식수를 246만주로 기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주식수가 1060만3433주임을 감안하면 공모예정주식수가 전량 신주여야 상장예정주식수가 기재한 수치대로 나온다.


밸류는 3000억원 내외로 전망된다. 지난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면서 밸류에 대한 최소치는 설정해뒀다. 지난해 3월 21만주를 부여했는데 행사가격이 주당 1만5000원이다. 지분 100%(1060만3433주)에 대한 가치를 1959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스톡옵션 부여당시 멀티플인 주가수익비율(PER)은 8.7배 수준이었다. 당시 밸류(1959억원)를 2022년 연간순이익(224억원)으로 나눈 수치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스톡옵션 수준의 멀티플(8.7배)을 IPO에서도 유지할 경우 예상 밸류는 2644억원이다. 작년 순이익(302억원)에 8.7배를 곱한 수치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플랫폼사업 경쟁력에 기인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들어 IPO에서 프리미엄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10배 정도로 멀티플을 올려 잡을 경우 작년 순이익 기준 밸류는 3020억원으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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