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특수효과 전문기업 엠83(M83)은 기업공개(IPO) 공모구조를 100% 신주모집으로 짰다. 재무적투자자(FI)가 있지만 자금회수(엑시트)는 상장 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FI 지분율이 23%에 달하는 만큼 중기적 오버행(대규모매각물량출회) 이슈가 예정돼 있다. 공모자금이 전액 회사로 유입된다는 점에서 회사성장에는 긍정적이다.


엠83은 이달 5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에 상장예정주식수를 778만5000주로 기재했다. 공모예정주식수는 150만주로 상장예정주식수의 19.27% 비중이다. 추후 계획을 바꿀수도 있지만 예심청구서 기준으론 100% 신주모집 구조다.


올 2월 말 기준 전체주식수가 624만주다. 공모예정주식수(150만주)가 전량 신주여야 상장예정주식수(778만5000주)가 도출된다. 엠83은 본래 지난해 말 기준 주식수가 31만2000주였는데 IPO를 위해 주식을 잘게 쪼갰다. 올 2월 14일 보통주 1대1 무상증자에 이어 10대 1 비율로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덕분에 FI 유치 당시 10만원이 넘었던 주당 단가가 크게 낮아졌다. 엠83은 2022년 4월 전환우선주 8만주를 주당 12만5000원에 발행했다. 전체 발행액이 100억원이었다. 발행 직후 전체주식수(32만2000주)를 감안하면 지분 100% 가치를 390억원으로 평가했다. FI들은 지난해 전환우선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한 상태다. 무상증자와 액면분할 덕분에 FI들의 주당 투자단가는 6250원으로 하락했다.


FI 보유지분율은 상당하다. 전환우선주 투자자만 25.6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인터베스트그로스세컨더리펀드가 12.82% △2020 프리미어 스케일업 투자조합 7.69% △엠아이피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 2.56% △엠아이피디지털실감콘텐츠투자조합 2.56% 보유하고 있다. 설립초기에 투자한 컨텐츠활성화 1호 개인투자조합(7.69%)까지 합하면 FI 전체 지분율은 29.48%에 달한다.



FI 전체 보유지분은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반영해 올 2월 말 기준으로 184만주로 계산된다. 상장예정주식수(778만5000주)를 감안하면 상장 후 FI 지분율은 23.64%가 된다. 공모주주가 보유하게 될 공모예정주식수(150만주) 비중인 19.2%보다 크다.


그만큼 오버행 이슈가 크다는 의미다. FI들은 보유지분이 많은 만큼 상장 후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1~3개월 단위로 보호예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버행 이슈로 주가가 짓눌리면 FI 입장에서도 손해다.


엠83은 내부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기업가치(밸류)가 1100억~1600억원대다. FI 기대수익률도 상당하다. 밸류가 1100억원으로 결정되면 주당 가격은 1만4130원 수준이 된다. 전환우선주 투자자의 경우 주당 투자단가(6250원)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126%가 된다. 밸류가 1600억원으로 결정되면 주당 단가는 2만552원, FI 수익률은 228%가 된다.


오버행 이슈가 있지만 회사 입장에선 공모자금이 최대치로 유입되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재원이 회사성장에 쓰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론 공모주주에게도 득이다. 밸류가 1100억원으로 정해질 경우 신주모집으로 인한 유입자금은 211억원, 밸류가 1600억원으로 정해지면 유입자금은 308억원 수준이 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