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힘스가 기업공개(IPO) 기관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현대힘스는 이날 오후 5시께 확정 공모가를 담은 정정 증권신고서를 공시할 계획이다. 앞서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5000원~6300원으로 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수량 기준으론 680대 1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건수기준으론 2100개 내외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달궈진 이후 기준으로 봐도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작년 11월 이후로 공모흥행으로 공모가를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정한 발행사는 총 5곳이다. 에이에스텍(1969곳)과 케이엔에스(1934곳), DS단석(1843건)은 1900곳 내외였고, LS머트리얼즈(2025곳)와 우진엔텍(2049곳)은 2000곳대였다.


이에 현대힘스 역시 공모가를 밴드 상단(6300원)을 초과한 가격으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7300원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한다. 밴드 상단에 비해선 15.8% 높은 가격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기관이 참여한 딜은 거의 보지 못했다"며 "공모가를 8000원으로 정해도 무방한 수요지만 기관들을 고려해 7300원으로 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모가가 7300원으로 정해질 경우 현대힘스 전체 공모액은 635억원이 된다. 기존 밴드 기준 공모액은 435억~548억원이었다. 현대힘스 시가총액도 기존 1780억~2243억원에서 확정 공모가(7300원) 기준 2599억원으로 오른다.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2599억원)을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자본총계(1749억원)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9배다. 희망밴드 기준 PBR은 1.02배~1.28배였다.


현대힘스는 오는 17~18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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