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에 나선 SLL중앙에 대해 투자은행(IB)업계가 긍정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관사 지위를 놓고 대형IB 위주로 열띤 경쟁을 펼쳐졌다. K-컨텐츠를 대표하는 사업자 중 하나로 기업가치(밸류)가 조 단위로 예상되는데다 국내외적으로 인지도도 높아 투심 확보에 용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은 이날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KB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대형 하우스 위주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퀴티스토리가 매력적이라 다들 PT에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후문이다. 기본적으로 인지도면에서 차별화된 딜이 될 것으로 본다. SLL중앙은 이름만 대면 쉽게 떠오르는 메가히트작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천만관객을 연이어 달성한 영화 '범죄도시2와 3' ▲SKY 캐슬 ▲재벌집막내아들 ▲수리남, ▲D.P 2 ▲카지노시즌1,2 등이 대표 메가히트작이다. ▲티빙에서 방영한 드라마 '몸값'은 K-드라마 최초로 프랑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인지도를 쌓기도 했다. 이밖에 ▲대행사 ▲닥터 차정숙 ▲나쁜 엄마 ▲킹더랜드 ▲힙하게 등도 대중들에게 익숙한 작품이다.


무난히 조단위 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도 IB입장에선 매력이다. 피어그룹(비교대상군)이 워낙 뚜렷한데, 이는 IPO밸류에 대한 합리성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역시 투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SLL중앙은 K-컨텐츠 시장에서 CJ그룹 산하 스튜디오드래곤과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런데 스튜디오드래곤이 상장사다. 사업은 물론 매출규모에 있어서도 큰 격차가 없다.


스튜디오드래곤이 받는 시세(멀티플)를 SLL중앙에 대입해도 논란의 소지가 없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날 종가(5만7300원) 기준 시가총액이 1조7224억원이다. SLL중앙이 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시기 스튜디오드래곤 수준의 수익률만 갖추면 무난히 조단위 밸류로 입성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K-컨텐츠가 글로벌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아졌기에 국내외 기관에게 매력적인 딜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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