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 이상 청약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롯데그룹에서 가장 인기있는 회사채라는 명성을 유지했다.


롯데칠성음료(AA0, 안정적)는 11일 1000억원(3년물 단일) 공모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4300억원의 청약주문을 받았다. 경쟁률이 4.3대 1이다. 금리도 개별민평 대비 소폭 높아지는 수준으로 형성됐다.


희망금리밴드가 발행사 3년물 개별민평수익률에 -30bp~+30bp를 가산한 수치였는데 모집액(1000억원)을 개별민평대비 8bp 높은 수준에서 채웠다. 기준일인 이달 10일 기준 발행사 3년물 개별민평수익률은 4.682%였다. 모집액만큼만 발행을 하면 금리는 약 4.76%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발행사는 1000억원 증액을 계획했는데 증액을 하더라도 금리는 희망금리밴드 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늘릴 경우 금리는 개별민평에서 22bp를 가산한 구간까지 넓혀야 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들어 롯데그룹에서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가장 저렴한 금리를 자랑했다. 올 2월 2년물을 3.81%, 3년물을 3.88%에 발행했다. 유일한 3%대 발행사다. 롯데케미칼(AA0)과 롯데쇼핑(AA-), 호텔롯데(AA-), 롯데지주(AA-) 등은 모두 4%대 후반이거나 5%대 초반이었다.



그룹 주력사인 롯데케미칼은 업황악화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고 있고 롯데쇼핑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주력인 탄산음료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이으며 다른 주력사 부진을 만회해왔다.


이번 회사채 금리가 올 초와 달리 4% 중후반대로 높아진 것은 회사채 시장 전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AA0등급 3년물 평균금리는 이달 10일 기준 4.718%다. 같은 날 국고채 3년물은 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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